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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연세암센터(Cancer Cente)’는 현재 국내 최고 ‘연세암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브란스 병원 소속 암센터에서 연세의료원 산하 독자적인 병원으로 편입하며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는 연세암병원 노성훈 원장을 비앤에이치코리아 박보현 대표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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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훈 원장
• 연세대 의대 졸업 
• 대한위암학회 회장
• 국제위암학회 조직위원장
• 대한암학회 이사장, 세계위암학회 회장
• 대한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외과학회 회장(현)
• 대한암협회 부회장(현)
• 국제저널(SCI급) 위암 관련 논문 300여 편

 

 

B&H코리아 박보현 대표(이하 박보현)  연세암병원은 1969년 국내 최초 암센터인 연세암센터가 설립된 이후 45년 만에 명칭과 소속이 바뀌어 건립되었습니다. 연세암병원을 건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연세암병원 노성훈 원장(이하 노성훈)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암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의학이 발전하고 암 조기 진단이 늘어나면서 암 치료율은 70%를 넘어섰고, 암 환자의 생존율도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한편, 암을 경험한 암유병자는 2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데, 이는 암이 완치되었다 하더라도 또 다른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암은 유전자 질환이기 때문에 한번 암이 발생한 사람은 재발하거나 다른 암에도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암을 이기기 위해서는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진단-치료-재활’의 토탈 케어가 필요합니다. 암 치료의 토탈 케어가 가능한 암병원 건립으로 독자적인 경영을 통해 더욱 전문적인 암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박보현  암 치료에 있어 토탈 케어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노성훈  암이 생기기 전의 사전예방을 1차 예방, 초기 암 상태를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는 2차 예방, 그리고 환자의 재활을 중심으로 하는 3차 예방으로 분류합니다. 그동안 대부분 환자와 의료기관은 2차 예방인 조기 진단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암유병자의 암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방에서 재활까지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유전체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수록 암 발생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가 가능함으로 1차 예방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발전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통해 암의 발생이 높은 환자와 그 가족들을 발견하고, 교육과 적극적인 검진 등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하거나 예방적 수술 등의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박보현  연세암병원이 다른 암센터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연세암병원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앞으로 연세암병원이 나아갈 비전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노성훈  가장 좋은 병원은 치료를 잘하는 병원입니다. 연세암병원은 암 치료에 있어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선, 세계적으로 우수한 의료진. 장비나 시설, 그리고 선진화된 시스템이 독립적으로 갖춰져 있습니다. 아시아 최초로 ‘로보틱 IMRT’를 도입했고, 일본보다도 먼저 한국 최초 ‘다빈치 수술 로봇’을 도입하여 지금까지 2만 건 이상의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수많은 수술 경험으로 연세암병원은 이른바 세계적인 로봇 수술의 허브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년에 수많은 해외 의사들이 연수를 다녀가고 있으며, 연세로봇심포지엄은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를 진행하며 국제적인 심포지엄이 되었습니다. 방사선 치료 분야에서도 토모테라피, 라이낙 등 방사 치료기는 물론 ‘중입자치료기’를 최초로 도입하여 현재 약 25% 정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2021년 시험 운전, 2022년 일반 환자 대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중입자 치료기는 폐암, 간암, 췌장암 등 난치암 치료에 탁월하고 현존하는 모든 방사선 치료 장비와 비교해 암세포에 대한 치사율이 가장 높은 반면, 정상조직에 대한 선량 피폭은 가장 낮은 장비입니다. 항암치료 역시 NCCN가이드라인(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표준 암 치료 가이드라인)에 적합한 치료는 물론, 표준을 넘어선 재발이나 특수 케이스 환자를 대응할 수 있는 신약들의 수많은 임상 케이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박보현  연세암병원은 13개 암센터 외에도 다양한 특화센터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노성훈  국내 최초 암예방센터에는 암을 이미 완치한 환자에 대해서 ‘암 생존자 프로그램 (Survivalship Program)이 있습니다. 암을 경험한 사람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2차 암 진단을 통해 조기 위험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식이 프로그램, 운동 프로그램, 유전체검사 등을 통해 검진이나 운동 분야 등의 전문가들이 완치 이후에도 관리한다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환자를 위한 프로그램 이외에도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관리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암지식정보센터에서는 환자 및 가족·보호자, 그리고 암 질환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모든 내원객을 대상으로 교육과 상담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러 진료과 의료진과 환자·보호자가 한자리에 모여 암을 진단하고 최적의 맞춤 치료를 결정하는 ‘베스트팀’ 진료를 도입한 개인맞춤치료센터 등 암 예방에서부터 치료 후의 관리가 가능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갖추었습니다. 흉터성형레이저센터는 암 수술 후 몸에 흉터가 남아 불편하거나 미용적인 보완이 필요한 환자분들의 흉터를 없애거나 줄여줍니다.


박보현  마지막으로 일반인들이 평소에 암을 예방하고 싶다면 이것만은 꼭 지켜야 한다는 생활 수칙이 있을까요? 
노성훈  널리 알려진 대로 흡연과 음주, 비만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조절하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며 저염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입니다. 암을 예방하고 싶다면 1년 주기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암이 발견되더라도 검진 주기 내라면 암이 진전되었을 가능성이 적기 때문입니다. 유전자 검사법 등도 있지만, 모든 암을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